6대째 여우를 사냥하여 가죽을 벗긴 뒤 봉인한 모피를 팔아오던 위씨 가문에 요귀의 저주가 내린다. 아홉 아들과 아내를 잃은 위씨는 하나 남은 아들 십랑을 구하기 위해 천산설호 천마리의 겨드랑이 털만 뽑아만든 천용피를 내놓지만 요귀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 사이에 십랑은 여우에 홀려 새끼 구미호 설희를 풀어준다. 구미호를 사냥하는 포수에 의해 상처를 입은 설희의 할머니는 설희를 시켜 위씨 가문의 봉인과 십랑의 심장을 가져오도록 명령한다. 그러나 십랑을 사랑하게 된 설희는 할머니의 눈을 피해십랑을 살려보낸다. 설희의 도움으로 몇번이나 목숨을 건진 십랑은 설희가 여우란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봉인을 지키는 갈고리손 여인 월씨의 죽음으로 포수가 돌아오자 십랑은 어쩔 수 없이 포수를 따라 여우사냥을 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