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감독 : 배용균.
주연 : 신원섭.이판용.
출시사(비디오) : 스타맥스.1990.12.5.
상영시간 : 175분.
개봉 : 서울 명보극장-1989년.
산사에서 수도 생활하는 세 승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불교의 선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꿈을 자연 회귀의 본능을 통해 이루고자 한 작품. 이야기 전개보다 출중한 영상미 속에 녹아 있는 대화를 강조했다. 공간과 시간을 정교하게 짜나간 조형미가 화면에서 화면으로 유려하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자연의 빛을 이용한 아름다운 회화적 구성과 한국 영화에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촬영의 탁월한 효과를 낳게 한다. 큰 스님과 그를 바라보는 젊은 기봉, 그리고 고아인 동승 등 불가의 3에 해당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아마추어 연기자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가 편안함을 준다. 89년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