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스 크로싱(1990)
원제 : Miller's Crossing
감독 : 조엘 코헨.
주연 : 가브리엘 바이언.존 터투로.
출시사(비디오) : 우일.1993.11.6.
상영시간 : 114분.
90년'대부3'와 함께 갱영화의 최고봉을 놓고 겨룬 코엔 형제의 3번째 작품으로, 아일랜드와 이태리계 이민 2세들의 세력 다툼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결과적으로 코폴라의 '대부3'를 압도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갱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1929년를 무대로, 갱조직 내의 암투를 로맨틱한 영상으로 그린 이 영화는 절묘한 총격전과 기막힌 몽태쥬 기법이 동원되었고, 1930년대 프랑스 영화의 포에틱 리얼리즘 스타일로 찍어낸 연애 장면은 코엔 형제 특유의 모자이크 인용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갈색톤의 영상과 함께 자극적인 액션과 대조적인 시를 보는 듯한 이미지의 연속이 인상적인 작품. 원제목 '밀러의 교차로'는 갱들의 '배신자 처단 장소'를 말하는데, 실제로 미국의 30년대 조직 범죄의 전성 시대에, 이런 지명을 가진 어느 한적한 숲속 교차로에서 갱들이 배신자들을 처형했던 것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