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도적>(Le Casse)은 1972년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여 양호한 흥행성적을 기록한 작품이다. 그 여세를 몰아 1975년에는 전국적으로 리바이벌 상영까지 한 작품이다. 1971년 프랑스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마지막 장면과 반전 등 '앙리 베르뇌유' 감독의 기발한 창착력이 많이 가미되어 오히려 원전을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대 최고의 배우들인 '장 폴 벨몽드' 와 '오먀 샤리프'의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추었고, '다이안 캐논'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스 아테네를 무대로 보석강도(장 폴 벨몽드)와 부패경찰(오먀 샤리프)의 쫓고 쫓끼는 3박 4일을 담았으며, 두 남자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최대 볼꺼리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기 위하여 쫓는게 아니라 보석을 뺏기위해 쫓는다는 것인데 참 재미난 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