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를 향하여(1963)

원제 : Marisol Rumbo A Rio

감독 : 훼르난도 빨라씨오스

출연 : 마리솔.마르꼬 다보.

출시사(비디오) : 영성.1992.7.2.

상영시간 : 89분.

1960년대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은 대히트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스페인의 아역스타 마리솔이 15살 때 주연한 음악영화. 이 영화에서도 인형처럼 상큼하고 귀여운 마리솔의 모습은 여전하다. 1963년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 역시 '스페인식 뮤지컬'로 마리솔의 우렁찬 목소리는 스피커가 찢어질 정도이며 춤솜씨도 수준급이다.
이 영화에서 마리솔은 1인 2역을 소화하는데 가난 때문에 헤어져 사는 쌍둥이 자매'역을 혼자서 맡았다. 언니는 엄마와 스페인에서 살고, 동생은 외삼촌과 브라질 리오에서 산다. 가난한 언니와 엄마는 전재산을 털어, 동생을 만나러 우여곡절 끝에 리오로 오는데, 재벌 외삼촌의 재산을 노린 악당들이 외삼촌 주위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을 언니가 목격하면서, 두 자매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삼바 축제로 유명한 브라질의 도시 '리오'다. 이 도시는 많은 영화의 무대가 되었으며, 특히 장 폴 벨몽드가 주연한 <리오의 사나이>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마지막, 해발 710미터 꼬르꼬바도 산 정상에 세워진 거대한 예수의 석상앞 낭떠러지에 대롱대롱 메달린 마리솔의 아슬아슬한 모습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