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의 여도적(1955)
원제 : Son of Sinbad
감독 : 테드 테츨라프
출연 : 테일 로버트슨.릴리 세인트 사이어
출시사(비디오) : 미국 RKO
상영시간 : 90분.
개봉 : 1961년, 1974년.
<40인의 여도적>(Son of Sinbad)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실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19금판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하워드 휴즈가 제작하고 테드 테출라프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당시로써는 보기드문 파격적인 장면들로 당대의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는데, 그 장면이란 바로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화끈한 노출과 섹시한 춤이다. 이 영화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스트립댄서 릴리 세인트 사이어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릴리 세인트 사이어는 타고난 끼를 바탕으로 한 현란한 춤솜씨로 1930-50년대 미국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으며, 그 인기를 발판으로 5-6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녀는 1940년대 후반 당대의 톱스타 오손 웰즈와 빅터 마츄어의 구애를 받기도 했다. <제저벨>(1938)에서 베티 데이비스가 맡았던 역할과 <록키 호러 픽쳐 쇼>에서 수잔 새런든이 맡은 역할 등은 그녀에게서 캐릭터를 차용했다고 한다.
주인공인 신밧드 역은 데일 로버트슨이 맡았으며, 악역 전문 빈센트 프라이스와 미녀배우 셀리 포레스트가 공연한다. 이슬람에서 여성의 위치는 남성보다 현저히 낮지만 <40인의 여도적>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압도하고 있다. 늘씬한 미녀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눈요기용 영화 <40인의 여도적>은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처음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하자, 1974년 재수입되기도 했다.
제작국인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DVD 출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40인의 여도적>은 세계적인 희귀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우리나라에서도 50대 이상의 중년남성들이 이 영화에 애착이 많은데 아마도 영화속에 등장하는 섹시한 미녀들의 모습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야동이 없던 시절 사춘기를 보낸 50대 이상의 중년남성들 중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잠못 이루는 밤을 보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