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지령(1966)

원제 : Triple Cross

감독 :

출연 : 율 브린너.로미 슈나이더.크리스토퍼 펄머.

출시사(비디오) : 금성.1985.8.10.

상영시간 : 120분.

개봉 : 서울 파라마운트. 부산 현대-1967년.

영화 <극비지령>(Triple Cross)은 1967년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전쟁,첩보영화다. 감독은 당시 007 시리즈로 이름을 떨친 테렌스 영이며, 배역도 율 브린너, 로미 슈나이더, 트레바 하워드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히트로 톱스타 대열에 올라선 배우 크리스토퍼 펄머 등 호화 캐스팅 이었다.

이 영화는 당시의 다른 전쟁영화과 차별화 되는 것은 전쟁의 외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전쟁의 내면을 그렸다는 것이다.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에, 영국과 독일의 숨막히는 첩보전을 다루었고, 007의 테렌스 영 답게 철저한 상업영화로 표현을 하였다.

금고털이의 명수, 크리스토 펄머가 우여곡절 끝에 독일에서 스파이교육을 받고, 영국으로 밀파되지만, 그는 또다시 영국의 지령을 받고 독일로 귀환하는 이중 스파이가 된다. 그런 그는 독일대령 율 브린너의 신임을 얻어 철십자 훈장까지 받지만, 그를 의심하고 추적하는 자들로 인하여 그는 위기에 몰리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카리스마 넘치던 독일대령 율 브린너 마저 영국측 스파이로 밝혀지는 반전, 그리고 크리스토퍼 펄머를 탈출시키고, 독일군의 총에 쓰러지면서 안경알이 바닥으로 뒹구는 장면은 그가 이전에 출연한 <여로>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영화에서 로미 슈나이더의 비중은 크지않다, 크로스보 작전의 소피아 로렌이나, <팔도사나이>의 윤정희처럼 그녀 역시 영화의 흥행을 위하여 양념으로 등장한다.

영화 'Triple Cross'는 1966년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으로 제작한 대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영화계 최고의 황금시즌인 추석특선푸로로 개봉되어 흥행에도 호조를 보였고, 개봉 19년후인 1985년 금성에서 VHS로 출시하였으나, 시중에서는 참 만나기가 힘든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