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1975)

원제 : Le Sauvage

감독 : 장 폴 라프노.

출연 : 이브 몽탕.카트린느 드뇌브.

출시사(비디오) : 동양.1986.9.22.

상영시간 : 103분.

 영화 <야만인>(Le sauvage)은 장 폴 라프노 감독이 1975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프랑스 영화사 최고의 스타들인 이브 몽땅과 카트린느 드뇌브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장 폴 라프노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그의 작품으로는 루이 말의 <지하철의 소녀>와 우리나라 개봉작인 <마르코 폴로> <리오의 사나이> 등이 있다. <야만인>은 그가 시나리오 작업과 감독을 겸했다.  

프랑스 여인 넬리(카트린느 드뇌브)는 베네수엘라의 유흥가에서 일하고 있다. 현지인인 비토리오와 약혼을 했지만, 그의 포악한 성격에 질려 야반도주를 한다. 비토리오는 광분한 사자처럼 그녀를 쫓아오고, 쫓기던 넬리는 중년남자 마틴(이브 몽땅)의 도움을 받는다. 밀린 급료를 받으러 클럽으로 간 넬리는 사장인 알렉스가 급료를 주지 않자, 사장실에 있던 로트렉의 그림을 훔친다.

마틴은 넬리를 프랑스로 도주 시키려 하지만, 로트렉의 그림 때문에 세관에 걸려 쫓겨온다. 결국 두 사람은 본의 아니게 마틴 소유의 무인도에서 생활하면서 티격태격한다. 대그룹의 중견 간부였던 마틴은 그후 아내에게 돌아가지만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하고, 넬리 역시 마틴을 그리워한다. 이 영화는 이브 몽땅과 카트린느 드뇌브의 영화다. 주로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 그야말로 확실하게 망가진다.

이 영화는 음악이 압권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라틴풍의 노래도 관객들을 매료시키지만, 영화의 중반에 흐르는 음악들도 예사롭지 않다. 미셀 르그랑이 음악을 맡았다. <야만인>은 미국(1977년)이나 일본(1976년) 등에서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봉되질 못했다. 1980년대 말, <낙원의 침입자>라는 제목으로 TV에서 방영되었으며, 1986년 동양프로덕션에서 VHS로 출시되었는데, 출시제가 <야만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