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모(1963)

원제 : The Prize

감독 : 마크 로보슨.

출연 : 폴 뉴먼.엘케 섬머.

출시사(비디오) : 대우.1989.4.10.

상영시간 : 90분.

개봉 : 서울 대한극장-1965년.

명배우 '폴 뉴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국제음모>(The Prize)는 1963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대한극장에서 개봉되어 8만여명의 관객들 동원한 흥행작이다. <페이톤 플레이스>, <탈주특급>, <라스페기>, <대지진> 등의 영화들을 우리나라에서 흥행시킨 '마크 로브슨' 감독이 후기에 발표한 스릴러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동시대 같이 활동하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완성도나 재미등 모든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도시 스톡홀롬,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자격으로 미국의 소설가 클래그(폴 뉴먼)가 이곳으로 온다. 그는 “상금이 탐이 나서 왔다”라며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 괴짜로 바람기까지 다분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의 노벨 물리학 부문 수상자 스트라트만(에드워드 G.로빈슨)을 소련에서 납치해 가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그는 이 세기의 납치 사건에 깊숙히 연루된다. 미국의 과학자와 소련의 공산당 간부(실은 인민배우)라는 2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에드워드 G.로빈슨'의 명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다.

'음모와 납치 그리고 반전'이라는 스릴러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고전영화라 그런지 템포는 확실히 느리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1시간 정도는 좀 졸립기도 하다. 135분 이라는 상영시간도 영화의 전개되는 이야기나, 규모에 비하여 꽤 긴 편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본 것은 역시 주인공 '폴 뉴먼'때문이고,  배우의 힘이 참 큰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윌리암 다니엘스'의 촬영은 속된 말로 정말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