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1950)
원제 : September Affair
감독 : 윌리암 디털레
출연 : 조안 폰테인.조셉 코튼
출시사(비디오) : 일본 출시본
상영시간 : 105분.
개봉 : 1950,60년대
로마발 파리행 비행기 기내에서 만난 두 남녀 데이비드(조셉 코튼)와 피아니스트 마니나(조안 폰테인)은 같은 좌석에 앉은 관계로 금방 친해진다(이들은 영화의 오프닝에서 이미 로마의 여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중간 착륙지 나폴리에서 두 사람은 시내 관광을 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비행기를 놓치고, 그들이 탑승했던 비행기는 추락하여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다.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두 사람, 그들은 꿈같은 소꿉장난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뿐 데이비드의 아내와 아들이 로마에 찾아오면서 이들은 이별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엔딩은 마니나의 피아노연주회 장면이다. 그녀는 라흐마니노프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대단한 명장면이다. 감개무량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데이비드, 그녀의 손은 신들린 듯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고, 그 꿈같은 사랑은 종말을 고하는데 극적 효과 최고의 엔딩이 아닐까 한다. 명장 빅터 영이 음악을 맡았는데 그는 영화 <니커보커 홀리데이>(1938)의 삽입곡 <9월의 노래>를 주제가로 사용한다. 주제가도 일품이다. 두 주인공 조셉 코튼과 조안 폰테인의 연기도 좋았고, 제시카 탠디와 무성영화시대의 전설적인 여배우 프랑소와즈 로체가 조연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