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과연 어떤 세상일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50여년전 거장 엘리오 페트리 감독이 상상한 미래의 세상이 펼쳐지는 영화가 바로 <제 10의 도망자>(La decima vittima)다. 이탈리아의 공산당 출신인 엘리오 페트리는 <완전범죄>(1970)와 <노동자 계급 천국에 가다>(1977)로 2번이나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빼어난 감독이었다. 그가 1965년에 발표했던 <제 10의 도망자>는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매우 특별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