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삐에르 (1977)
원제 : L'Homme presse
감독 : 에두아르 몰리나르
출연 : 알랭 들롱.미레유 다르크.
음악 : 카를로 루스티겔리.
출시사(비디오) : 동양.1987.2.23.
상영시간 : 90분.
이 영화에서 알랭 들롱은 '골동품에 집착하는 수집광'이라는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단지 액션스타가 아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도 아니고, 우리나라 출시판(동양 & 벧엘)의 화질도 선명하지 못하고(그러나 전세계에서 VHS 출시의 흔적은 우리나라에만 남아있음), 처제를 사랑하게 된다는 생뚱맞은 반전도 눈에 거슬리지만, 개인적으로 당분간은 이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애처롭게 죽어가는 알랭 들롱의 마지막 모습 때문도 아니고, 영화가 뛰어나서도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시한번 깊이 성찰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