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의 낙원(1987)
원제 : Gardens Of Stone
감독 :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주연 : 제임스 칸.안젤리카 휴스턴.
출시사(비디오) : 우일.1992.6.25.
상영시간 : 114분.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공공연한 비판이 담겨있는 베트남전 영화로 니콜라스 프로피트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지옥의 묵시록>으로 베트남전의 실상을 실감나게 재구성해 칸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까지 받았던 역량 있는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또 다른 베트남전을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폴라 감독은 전작 <지옥의 묵시록>처럼 현란한 기교나 장엄한 메시지를 배제한 채 소품 전쟁 영화처럼 작은 목소리를 담아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속에서 크렐 상사가 참전하고픈 열망으로 가득차 있는 재키를 바라보는 시선은 근심과 죽은 재키의 아버지를 대신하는 부정의 시선이 담겨있다. 이는 이 작품의 제작에 들어가기 전 보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코폴라 감독이 그의 아들에게 보냈던 시선이기도 하다. 이런 감독의 개인적인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왠지 모를 슬픔을 자아내게 한다. 원제 '돌의 정원'은 미국의 전쟁영웅들이 묻혀있는 알링턴 국립 묘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