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건(1979)

감독 : 김수용.

출연 : 윤정희.신성일.송재호.유지인.염복순.선우용녀.복혜숙.도금봉.

원작 : 최인호.

출시사(비디오) : 삼원.1987.10.21.

상영시간 : 90분.

개봉 : 서울 대한극장. 부산 부산극장-1979년.

영화 <사랑의 조건>은 김수용,윤정희 콤비가 발표한 <주차장>, <야행>, <극락조>, <내일은 진실>, <화려한 외출>등 일련의 실험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영화다. 언뜻보면 여주인공이 영화의 초반에 사라진후, 끝까지 나타나지 않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를 떠올리게도 하고, 영화의 후반, 바람부는 제주도 해안도로를 미친듯이 호루라기를 불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윤정희의 모습을 보면 빠뜨리스 르꽁트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 <사랑의 조건>은 개인적으로 김수용 감독의 필모에서도 특이한 작품이고, 1970년대 한국영화계가 낳은 수작이라고 생각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김수용 감독 회고전 상영작에서도 선정되지 못할 만큼,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평론가들이 인정하지도 않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