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미워질 때(1969)

감독 : 고영남.

출연 : 윤정희.김진규,백영민.

출시사(비디오) : 한국미디어.1986.1.25.

상영시간 : 90분.

개봉 : 1969년.

부호의 딸 영아(윤정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신분상승을 하려는 청년 태영(백영민), 그의 정체를 알아버린 영아는 태영을 멀리한다. 태영에게는 오직 동생을 위하여 희생하는 형(김진규)이 있었으며, 그 형은 영아 아버지(정민)의 회사에서 근무중이다. 우연히 아버지의 회사에 들른 영아가 형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한 여인과 두 형제는 삼각관계로 엮인다. 영화는 흡사 옴니버스영화로 착각할 만큼, 1부는 동생과 영아의 만남과 이별, 2부는 형과 영아의 사랑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3부에서 1,2부가 만나 충돌하면서 클라이맥스로 돌진한다.

평론가 이호걸은 이 작품을 가리켜 ‘근대화 프로젝트에 대한 발언과 성찰을 담은 영화’라고 했다. 또 하나 이 영화가 특이한 건, 당시 금기시 되었던 ‘형제가 한 여인을 사랑한다는 설정’이 아닐까 한다. 1969년 서울의 겨울 풍경도 이채롭다.